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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만 걸어요' 정유민, 설정환에 거침없이 직진…최윤소에 '분노'
2019.12.17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꽃길만 걸어요’의 불 같은 재벌녀 황수지 역을 맡은 정유민이 제대로 된 ‘실연 연기’를 선보이며 분노로 이글이글 끓는 눈빛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6일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에서는 하나음료의 외동딸 황수지(정유민)가 봉천동(설정환)과 봉선화(이유진)의 집을 방문해 겉절이를 앞에 두고 대화를 나눴다. 봉선화는 겉절이를 먹어보며 “정말 맛있다. 작가님도 드셔 보세요”라고 황수지에게 권했지만, 황수지는 “난 우리 집 김치 아니면 입에 잘 안 맞아”라며 거절했다.

그러면서도 황수지의 관심은 온통 봉천동에게 쏠려 있었다. 결국 봉천동의 눈치를 살피던 황수지는 봉선화에게 “전시회에 갈래? 마침 표가 딱 3장 있는데…”라며 ‘직진’을 시작했다. 봉선화는 “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예요”라며 기뻐했지만, 멍하니 있던 봉천동은 “생각 좀 해 보겠습니다. 편하게 얘기 나누세요”라며 바로 일어나 자리를 떴다.

자신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봉천동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황수지는 이후 다시 한 번 “앨리스(봉선화)네 집에 급하게 상의할 게 있어서 가야겠다”며 김지훈(심지호)에게 데려다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봉천동의 집 근처에서 황수지는 봉천동이 강여원(최윤소)의 장바구니를 들어주며 장갑을 끼워 주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고, 이들에게 물건을 집어던지며 분노를 폭발시켰다.

티앤아이컬쳐스 소속의 배우 정유민은 미운 짓을 골라 하지만 속이 훤히 보이는 ‘직진녀’ 황수지 역할을 실감나게 소화하며, ‘꽃길만 걸어요’ 속 삼각관계의 한 축을 넘치는 존재감으로 채우고 있다.

KBS1 ‘꽃길만 걸어요’는 매주 월~금요일 저녁 8시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