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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의 품격’ 오승윤, 이것이 바로 황태제의 품격
2019.02.21


[뉴스엔 김예은 기자]

배우 오승윤이 형에 대한 실망감 속에서도 사랑에는 최선을 다하는 한편, 자신을 낳아 준 황실의 악행을 기어이 폭로하는 황태제 이윤 역할로 강렬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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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일 방송된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매주 수목 오후 10시 SBS 방송)은 형인 황제 이혁(신성록)과 공조해 유모 서강희(윤소이)를 급습하는 황태제 이윤(오승윤)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이윤과 이혁은 서강희가 강주승(유건)을 죽이려고 했고, 7년 전 소현황후의 익사에도 관여했다는 증거를 내밀며 매섭게 추궁했다. 이어 태후 강씨(신은경) 앞에 서강희를 끌고 가 청금도의 양귀비 밭에 대해 말하며 “당장 그만두라, 국민들을 마약 중독자로 만들다니…왜 이렇게밖에 못 사신 거냐”며 피를 토하듯 호소했다.

그러나 태후는 이혁에게 “소현황후를 죽였다는 사실 하나 인정 못하는 폐하가 어떻게 황실을 버리겠느냐”며 비웃듯 말했고, 이혁은 멈칫했다. 이에 이윤은 “어마마마도, 서강희도 그냥 두겠다는 것이냐”며 “다신 형님을 찾지 않겠다”고 준엄하게 꾸짖고는 황제전을 나갔다.

이후 황실 비리 폭로를 위한 노력 속에서도 이윤은 모처럼 여자친구 오헬로(스테파니 리)와 데이트에 나섰다. 황궁 쇼핑몰을 한가로이 거닐던 이윤은 “여기, 내가 인수했다”고 헬로에게 밝히며 “여기를 헬로씨가 맡아주면, 커리어도 있고 젊은 트렌드도 잘 아니까 다양한 모습의 쇼핑몰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깜짝 놀란 헬로는 “이런 걸 바라고 윤이씨 옆에 있었던 게 아닌데…”라고 말하다가 “나도 부탁이 있어요”라며 이윤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줬다.

난데없는 프러포즈에 놀란 이윤 앞에서 헬로는 “우리 오늘만 살아요. 1분 1초도 아끼면서 윤이씨 사랑할 거예요”라고 진심을 담아 고백했다. 이윤은 “나도 사랑한다”며 헬로를 끌어안아 ‘황후의 품격’ 속 사이다 요소에 등극한 ‘빈센트로지나 커플’의 꽃길을 응원하게 했다.

이어 황제 이혁의 즉위 10주년 기념식에서 황후 오써니(장나라)는 “이혁 황제의 지난 10년간을 돌아보는 영상을 준비했다’며 그 동안의 악행을 증거와 함께 모두 폭로했다. 오써니의 어머니가 사고를 당한 이혁에게 밀려 수혈을 받지 못하면서 사망했다는 것, 오써니가 만든 도시락에 태후가 독을 넣어 태황태후를 죽인 범인을 조작하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모두가 놀랐다.

이윤은 “오써니의 어머니 사망 때 담당 의사의 증언을 직접 받았다”며 등장했고, 녹음기를 틀어 “할마마마의 도시락에 독을 넣어 황후를 범인으로 몰려고 한 것은 바로 어마마마”라고 말하는 이혁의 목소리를 만천하에 공개했다. 놀라는 이혁 앞에서 이윤은 “만일에 대비해 복사본을 갖고 있었다”고 말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폭로가 계속되는 가운데 현장에서 폭탄이 터졌고,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사장님, 헬로씨”를 부르며 동분서주하는 이윤과 함께, 정신을 잃은 오써니를 안고 행사장을 나가는 이혁의 모습으로 이날 방송이 마무리돼, 단 1회 남은 ‘황후의 품격’이 어떤 결말을 선보일지 궁금하게 했다.

‘여인천하’의 복성군 역할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으로 ‘명품 아역’이라는 평가를 얻은 배우 오승윤은 ‘황후의 품격’을 통해 성인 연기자로서도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했다. 오승윤의 소속사 티앤아이컬쳐스 측은 “매력적인 캐릭터로 아역 때부터 갈고 닦은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황후의 품격’이 종영을 앞두고 있어 오승윤 본인도 아쉬워하고 있다”며 “황태제 이윤에게 마지막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